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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2기 비서실 재편…비서관급 줄줄이 인선 단행 전망

교체된 부서 중심으로 인수인계 진행중…"춘풍추상" 공직기강 확립 주목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노영민 주 중국대사(왼쪽부터),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에는 강기정 전 국회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정부 2기 청와대 비서진이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임명을 시작으로 빠르게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9일 오후 4∼5명가량의 청와대 비서관급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인배 정무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남요원 문화비서관 등 오는 2020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참모진부터 후임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송 정무비서관의 후임으로는 복기왕 전 충남 아산시장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권 관장의 후임으로는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이 낙점됐으며,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이 2부속비서관으로 연쇄 이동한다.

현재 공석인 국정홍보비서관 인선도 이날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는 언론사 출신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최종 결정에 앞서 막바지 검토를 하고 있어 인선발표가 10일로 미뤄질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한편 전날 발표된 노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비롯해 새로 합류하는 비서관들은 오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릴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회견장에서 ‘새 얼굴’을 국민에게 보이며 쇄신 이미지를 한층 부각하고, 개혁정책 및 민생·경제분야 정책 성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노영민 주 중국대사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같이 인사교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 비서실장도 이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이 자리에서 노 실장은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의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명장 수여식은 별도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끝나면 노 실장이나 김수현 정책실장 등이 차례로 언론 앞에 나서서 정책운용 방향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비서실장실이나 정무수석실, 국민소통수석실 등 수장이 교체된 부서를 중심으로 실무자들의 인수인계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연초부터 정책성과·국민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비서실도 빠르게 정비를 마쳐 최대한 업무 공백을 줄여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노 실장이 전날 ‘춘풍추상’(春風秋霜)이라는 글귀를 언급하며 “비서실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되새겨야 할 한자성어”라고 강조한 만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별도의 조치가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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