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괜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최근 금융시장 약세는 과잉반응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이먼 CEO는 8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 동요를 곧 경기침체가 올 징후라고 생각하는지 질문에 “아니다”라며 “시장이 수많은 복잡한 현안들을 둘러싼 단기적 심리에 과잉반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곧바로 “물론 일부는 합리적인 반응”이라며 “성장 둔화 가능성이 커졌다거나 경기침체 가능성, 무역 전쟁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다면 이는 합리적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이먼 CEO는 “엄청난 회복을 자신할 수는 없어도 미국의 2019년 성장률이 괜찮을(decent)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의 경기 우려가 지나치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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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비자들은 좋은 상태에 있고 계속 성장할 것이며 일자리 증가와 임금 상승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정크본드 발행이 전무했던 데 대해서도 그는 “(신용시장에 대해)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신용스프레드는 오랜 기간 낮았으며 지금은 정상화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이먼 CEO는 “내 가장 큰 불만은 당파 정치 때문일 텐데 필요한 많은 일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미국 정치권 갈등과 미 정부의 대외 정책이 미국 경제를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미·중 무역 전쟁을 우려하면서 “내가 아는 모든 사업하는 사람들이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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