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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먹구름 걷히나

차관급 협상 마무리 美 "긍정"

"큰 쟁점 많아 타결 멀어" 지적도

무역전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7~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간 차관급 대표단 협상이 마무리됐다. 협상에 대한 공식 설명이 10일로 예정된 가운데 미국 대표단 측에서 일단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양국이 무역전쟁 재개가 아닌 협상의 불씨를 살려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식재산권, 기술이전 강요 행위 등 양국의 의견 차이가 큰 쟁점 분야가 많아 최종 타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 대표단의 일원인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의 숙소인 웨스틴호텔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중국 측과의 협상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매키니 차관은 협상 상황과 관련해 “좋은 며칠이었다.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당초 협상은 7~8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하루 더 연장됐다. 이를 두고 미중 양측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던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대표단 측에서 일단 긍정적인 발언이 나온 만큼 추가 협의가 이뤄진다면 양국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달 중 회동해 한층 진전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대감이 커지는 한편으로 최종 타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에 대해 기술이전을 강요하는 행위를 어떻게 차단할지를 놓고 입장 차가 작지 않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차이나데일리도 “중국은 불합리한 양보로 무역분쟁을 해결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모든 합의에는 양측의 ‘주고받기(give and take)’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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