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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새해 첫 무역협상 난항…“보조금·지재권 이견”

시장 개방 진전 보였으나 돌파구 마련 못해

제프리 게리시(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과 이틀째 차관급 무역협상을 갖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숙소인 베이징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새해 첫 차관급 협상에서 추가적인 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일부 진전을 이뤘지만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 등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양측이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미국 자본에 대한 중국의 추가적인 시장 개방 등에 대해서는 진전을 이뤘지만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축소나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대한 이견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WSJ에 “미중 양측은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으며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 소식통은 “미중이 무역 부문에서 이견을 좁히면서 보다 고위급 후속 회담을 위한 길을 닦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 구매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중국에 언제까지 얼마를 구매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이처럼 미국이 구체적인 방안을 압박하면서 당초 7~8일 일정인 미중 차관급 협상이 하루 뒤인 9일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베이징에서의 차관급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포럼(22~25일) 참석하는 이달 말에 보다 고위급 추가 회담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보스포럼에 중국 측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부주석이 참석한다.

NYT는 다보스포럼 이후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총괄하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후속 협상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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