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6시 3분경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택시에서 발생한 화재로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던 택시기사가 끝내 사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9일 오후 6시3분쯤 분신한 개인택시 기사 임모씨(64·남)가 10일 오전 5시50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자연합회(연합회)에 따르면 숨진 임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분신한 택시기사 최씨처럼 카카오모빌리티가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카풀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분신한 것으로 추정했다.
개인택시를 몰던 임씨는 택시기사들의 카풀 반대 1차 집회부터 최근 열린 3차 집회까지 모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유서를 육성으로 남겼으며, 녹음파일 형태의 유서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대한 불만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조 당시 의식이 있던 임씨가 소방대원에게 스스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권수 연합회장은 “유선상으로 (분신 시도를) 수 차례 간곡하게 말렸지만 동료들에게 유서 내용을 전달했다”며 “유서에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원망, 대리운전자들한테까지 20% 수수료를 받는 등 택시업이 너무 어려워 도저히 못 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재경기자 cjk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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