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주 연속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은 1월 첫째 주(지난 7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10% 내려갔다고 10일 밝혔다. 지난주(-0.09%)보다 0.01%포인트 더 떨어진 수치이자 2013년 8월 셋째 주(-0.10%)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영등포구와 금천구를 제외한 23개 구에서 떨어졌다. 대출 규제 등 정부 정책과 신규 입주 물량 증가, 금리 상승 기조, 전세 시장 안정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강북 14개 구는 신규 입주 단지나 역세권 아파트 등 그동안 매물이 부족했던 일부 단지에서 공급이 증가했지만, 수요자 대다수가 관망하며 급매물만 일부 거래돼 하락률이 -0.06%에서 -0.07%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강남 11개 구는 강남 4구와 양천·강서구 내 재건축 단지와 가격이 높았던 아파트 단지의 가격이 꾸준히 내리면서 전주보다 0.01%포인트 더 하락한 -0.13%를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8% 내렸다. 수도권은 전주와 동일하게 0.06% 떨어졌고 지방은 -0.08%에서 -0.09%로 낙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경남(-0.23%), 울산(-0.21%), 충북(-0.21%), 강원(-0.18%), 경북(-0.15%), 제주(-0.14%), 충남(-0.12%) 등은 하락했고 대전(0.11%), 전남(0.03%), 광주(0.02%)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 지역은 32개에서 21개로 11개가 줄어든 대신, 보합 지역은 21개에서 25개, 하락 지역은 123개에서 130개로 늘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09%의 변동률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신규 입주 물량 증가로 전주와 같은 -0.12%를 달성했다.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9,510가구 규모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영향으로 주변 지역이 일제히 약세를 띄었다. 전주와 비교해 강동구는 0.30%, 강남구는 0.29%, 서초구는 0.28%, 송파구는 0.25% 내렸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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