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노동계가 좀 더 열린 마음을 지닐 필요가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 기자회견 발언에 역으로 주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 “열린 마음에 대한 주문은 오히려 정부 출범 직후 소득주도성장 정책 추진에 지지를 보내왔던 민주노총이 정부에 하고 싶었던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또 “노동자 삶을 개선하는 데 역대 어느 정부보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새 정부 출범 직후 기울인 노력만 보자면 그런 평가가 가능할 것이나 지난 1년간은 정책 방향이 노력과는 정반대로 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가는 것이 그 자체로선 좋지만, 그것이 다른 경제 부분에 영향을 미쳐 오히려 우리 경제가 어려워진다면 종국엔 노동자조차 일자리가 충분치 않게 된다”고 한 대목에 대해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원 요구에 대한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역할은 저임금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들의 소득을 올리고 시장구조를 개혁하는 것”이라며 “시작은 창대했으나 갈수록 미약해지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의지를 더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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