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물산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하고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앞서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대림산업·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GS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총 출동했다.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조합은 지난 7일 임시총회를 열어 기존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취소하고 새로운 시공 업체를 선정해 수의 계약을 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가장 눈길이 가는 업체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사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서초 무지개아파트 수주전 이후 3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강남 재건축 등 수익성이 높은 지역은 꾸준히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최근 3년간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현장 설명회도 지난 2017년 5월 방배 5구역 이후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삼성물산은 최근 3년 동안 주택사업 철수설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다.
부동산업계는 삼성물산이 강남 재건축 최대어인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시공사 수주전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본다. 그동안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주택사업을 다시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8,000억 원이 넘는 대형 사업장인데다 인근 신반포 3차·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도 곧 착공에 들어가고 주변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도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이 있어 삼성물산이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까지 뛰어들면서 반포주공 1단지 3주구의 시공사 선정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며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에 더욱 불을 붙일 것”이라고 전했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