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1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사법부 수장을 지낸 고위인사가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기는 헌정 사상 처음있는 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30분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해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물을 계획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6년간 대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임종헌(60·구속기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병대(62)·고영한(64)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 등에게 ‘재판거래’ 등의 구상이 담긴 문건을 보고받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6월1일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 놀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판을 흥정거리로 삼아서 재판 방향을 왜곡하고 거래하는 일은 생각할 수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