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은 전직 대법원장이 헌정 사상 최초로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된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11일 오전 9시51분께 출근길에서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데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는 물음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사법부 수장으로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대해선 “그 외에 다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대답하지 않았다. 그가 발언을 자제한 배경에는 피의자 신분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추후 예정된 법원의 재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께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여러 사람이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서 참으로 참담한 마음”이라며 검찰 소환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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