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규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56) 한국체육대 교수 측이 ‘젊은빙상인연대’의 빙상 코치 성폭행 폭로를 막기 위해 수개월간 조직적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빙상연대가 수개월 전 성폭행 사건을 인지했을 때부터 이번 폭로 직전까지 전 교수 측에서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명규 교수는 지난해 1월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처음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했을 때도 다른 선수의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의혹보도는 또 다른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명규 전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번에도 전명규를 놓아주고 한체대(한국체육대학교) 적폐를 못 본체 넘어간다면 저는 젊은빙상인연대와 함께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관련기사
이날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2년 동안 빙상계 비리를 파헤쳐왔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드디어 빙상계 적폐 주인공, 전명규 (한체대) 교수를 국감에 세웠고 녹취파일을 통해 그의 위증을 세상에 알렸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은 “‘심석희 선수 외 다른 피해자들이 나서지 못하게 겁주고, 구속된 조재범 전 코치 구명을 위해 돈을 모아오라’는 (전명규 전 부회장의 육성이 담긴) 결정적인 녹취를 제시했음에도 다른 폭행 피해자들은 조재범에게 모두 합의를 해 주었다”면서 “다시 살아 돌아올 게 뻔한 전명규, 조재범이 두려웠던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