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과 분노’ 이민정이 언니 사고의 충격적 진실을 마주했다.
SBS ‘운명과 분노’에서 이민정이 언니 사고의 충격적 진실을 마주한 후 복수로 폭주하며 차갑고 독하게 변해갔다. 이민정의 열연은 후반부로 접어든 드라마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구해라(이민정)는 언니가 자살 기도를 한 게 아니라 타살가능성이 있다는 의사소견서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김창수를 통해 구해라는 언니의 응급실 소견서가 수정됐다는 것을 알았고 소견서를 수정한 김한용 의사를 함께 찾아가 협박했다.
김한용은 김창수의 협박에 “자살이 아닌 것 같다. 보통 번개탄으로 자살시도가 쉽지 않다. 그런데 뇌사가 될 때까지 버텼다는 게 이상해서 검사를 해봤는데 약물이 나왔다. 동물에게 쓰는 마취제인데 범죄로 자주 사용된다. 타살가능성이 있겠다 싶어서 처음에 그렇게 쓰고 경찰서에 신고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골드그룹의 아들과 현실장이 찾아와 진료기록을 지우면 교수자리를 주겠다며 해서 그 사실을 덮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언니의 사고에 태인준(주상욱)이 관계가 없기를 내심 기대했던 구해라는 의사의 말에 큰 충격에 빠졌다. 구해라는 언니의 병실을 찾아 인준에게 흔들렸던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며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구해라는 자신의 집에 와 있는 태정민(박수아)이 골드그룹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녀를 통해 한성숙(송옥순)과 만났다. 그녀는 “인준씨와 결혼하고 싶다. 제 편 돼서 차수현(소이현)을 내쳐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한성숙은 “차수현이 지발로 인준이를 떠나게 만들어야 한다. 인준이한테 ‘다 버리고 너한테 오라’고 해라. 인준이 개털 만들면 된다”고 말하며 역으로 그녀에게 제안을 했다.
구해라는 자신을 걱정하는 태인준의 손길을 피하며 복잡한 심경 속 공장을 찾았다. 언니에 대한 복수와 태인준에 대한 감정 사이에 갈등하며 며칠을 뜬 눈으로 밤을 지새던 그녀는 결국 공장에서 쓰러졌다.
언니 꿈을 꾸다 깨어난 구해라는 태인준이 찾아왔다는 말에 한성숙의 제안을 따르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태인준이 “아버지에게 말해서 다 포기하겠다고 하겠다”며 “재벌 2세 아닌 태인준이라도 괜찮은 건지 대답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구해라는 “상관없다. 재벌 2세 아니라도. 내가 원하는 건 태인준 하나다. 진심이다. 다 버리고 나한테 와라”며 그의 품에 안겼다.
아버지에게 선전포고 후 형 태정호(공정환)에게 지분까지 넘긴 태인준은 그 후 구해라를 찾아 “나 이제 재벌 2세 아니다. 그냥 구둣방 사장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구해라는 마냥 기쁘지 않은 자신의 감정에 혼란스러워 했다.
구해라는 태인준을 구두공장으로 불러 태인준 엄마의 흔적이 담긴 구두로 다시 시작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태인준은 그런 구해라에게 감동했다. 두 사람은 태인준의 집에서 밤을 함께 보냈다. 다음날 아침 태인준은 구해라에게 반지를 건네며 청혼했다. 생각지 못한 그의 청혼에 구해라는 잠시 복수의 감정을 잊고 감동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운명과 분노’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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