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4강 신화 재연을 노리는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15일(이하 한국시간) 1회전 경기를 치른다.
호주 오픈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14, 15일 경기 일정에 따르면 정현은 대회 이틀째인 15일 오전 1회전을 치른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은 14일부터 2주간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다.
정현의 1회전 상대는 이미 브래들리 클란(76위·미국)으로 정해졌다. 이날 정현은 8번 코트에서 열리는 여자부 1차전 왕창(21위·중국)-피오나 페로(98위·프랑스) 경기가 끝난 뒤인 오전11시께 코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의 첫 상대 클란은 올해 29살로 2014년 63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최고 랭킹인 선수다. 왼손잡이고 투어 우승 경력은 없으나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인 챌린저 대회 단식에서는 7차례 우승했다. 정현이 이길 경우 2회전에서 샘 퀘리(48위·미국)-피에르위그 에르베르(53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만난다.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당시 세계랭킹 16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비롯해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연파하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선 24번 시드를 받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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