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새해 첫 출전에서 톱10 입상 전망을 밝혔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64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적어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의 화력을 과시하며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14위로 전날보다 순위를 6계단 끌어 올렸다. 선두에는 8타 뒤졌으나 9명이 몰린 공동 5위(11언더파)와는 1타 차에 불과해 상위 입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PGA 2부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고 2018-2019시즌 정규 투어에 진출한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4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공동 15위 등의 성적을 냈다. 자신의 7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 첫날 1오버파로 주춤한 그는 2, 3라운드 동안 11타를 줄였다. 이날 8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그는 9번홀(파5) 이글로 분위기를 바꿨다. 13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으나 15번부터 마지막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엮어내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베테랑 맷 쿠처(41·미국)는 4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11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5년 만에 우승 갈증을 풀었던 쿠처는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9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2위 앤드루 퍼트넘(미국·16언더파)와는 2타 차.
이어 체즈 리비와 키스 미첼(이상 미국)이 14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리비는 전날 2라운드에서 파4홀에서만 3개의 이글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11언더파 공동 5위에는 ‘필드의 과학자’ 브라이슨 디섐보, 노장 데이비스 러브 3세(55·이상 미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강성훈(32)이 8언더파 공동 21위, 양용은(47)은 4언더파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김시우와 배상문, 그리고 ‘입스설’이 도는 조던 스피스(미국) 등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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