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안락사 논란에 빠진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거취 등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 된다. 사퇴 의사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박 대표는 14일 “이르면 수요일(16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의혹이 불거진 내용에 관한 자료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케어 직원들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당장 사퇴 의사는 없다”고 단언했다.
박 대표는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대로 소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사퇴는 되레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케어가 해온 일상적인 업무들을 정상적으로 최선을 다해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지 내 거취는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내·외부의 공정한 인사들로 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 대책위의 (거취와 관련한)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박 대표는 그동안 케어가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온 것에 대해선 “그와 관련한 내용은 기자회견에서 소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최근 케어의 간부급 직원은 언론을 통해 ‘케어가 자신들이 보호하던 동물들을 무더기로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마리가 무분별하게 안락사 된걸로 밝혀졌다.
이 같은 소식이 퍼지자 알려지자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하다. 직원들도 몰랐다”며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아울러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유튜브 등에서도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게시글과 영상 등이 빠르게 확산돼 비난 여론이 계속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재경기자 cjk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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