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는 지난 3일 긴급회의를 열어 지난해 12월 31일 김충섭 시장이 단행한 인사에 대해 “객관적인 기준에 맞게 검증됐는지 의문이 간다”고 4일자 의회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어 “읍면동장 인사에서 지역구 시의원들과 사전에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한 뒤 “앞으로 적극적인 인사검증 등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천시의회는 이 자료를 통해 그동안 인사에 대해 노골적으로 인사권자인 시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왔음을 자인한 결과를 초래했으며 앞으로 인사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표함으로써 인사권자에게 부담을 주겠다고 겁박함으로써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천시 공무원노조에서 “김천시의회가 개혁을 시도하는 김천시의 신념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한 뒤 “의원 개개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인사를 해서 유감인지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공리는 헤아리지 않고 의원들의 입장만 중요한 것인지 되묻고 이번 행위에 대해 사고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모 의원은 토·일요일 공휴일에도 당직자만 근무하는 동사무소에 매번 나타나 사무용 책상 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혼자서 온종일 TV 시청을 해 당직 공무원을 극도로 불편하게 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도마에 올랐다.
/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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