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극우 성향 정당인 AfD( 독일을 위한 대안)가 유럽연합(EU)이 개혁하지 않으면 독일이 EU를 탈퇴한다는 ‘덱시트(Dexit)’를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 때 공약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DPA 통신에 따르면 AfD는 이날 독일 동부 작센주의 리자(Riesa)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 때 제시할 당 정강정책을 놓고 토론을 벌여 이 같은 시안을 마련했다. 독일 정당 중에서 ‘덱시트’를 공식 언급하고 나선 것은 AfD가 처음이다.
AfD는 당초 초안에서는 차기 유럽의회 임기 기간인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EU가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덱시트나, EU 해체 및 느슨한 형태의 경제동맹체 설립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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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론과정에 ‘5년 데드라인’을 ‘타당한 시일 내에’로 완화하고 ‘마지막 수단으로 필요할 경우’에 이를 요구한다고 톤을 낮췄다.
특히 당 지도부는 EU 개혁을 요구하는 최종시한을 못 박는 데 대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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