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2017년 기준, 자영업 폐업률은 전년 대비 10.2%포인트 높은 87.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도소매업과 음식, 숙박업 등 자영업 4대 업종은 48만3985개가 새로 생겼고 42만5203개가 간판을 내렸다. 10곳이 문을 열면 8.8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이러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의 규모나 업종을 막론하고 홍보·마케팅은 필수다. 하지만 인력과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자체 홍보 채널을 구축하거나 전문 마케터를 고용할 여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특정 지역민을 타깃으로 사업이나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서는 지역에 위치한 오프라인 광고의 집행이 필수인데, 어떤 광고 홍보 매체가 있는지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각 지역에서 오프라인 광고 매체를 운영하는 업체 역시 이러한 니즈가 있는 광고주를 알 수가 없어, 일정 광고매체의 기간을 광고없이 비우고 가는 경우가 많다. 광고주와 매체사 상호가 정보의 불일치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미디어제이씨가 오프라인 광고 거래 사이트 ‘비아드(Viad)’의 2월 중 론칭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비아드(Viad)’ 사이트는 이베이코리아, 데카트론코리아 등 다수의 기업에서 신규 사업개발 및 법인장을 역임한 김정순 대표와 LG CNS, 이베이코리아 등에서 다년간의 서비스 기획 및 개발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김준표 부사장(CTO)이 지난 2년 여 간의 준비 및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시키는 오프라인 광고 거래 플랫폼 서비스이다.
비아드는 전국 3백 만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광고물의 지역 · 위치 · 특징 · 노출효과 등의 모든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하며 의사결정을 하고, 이후 광고 실행에 필요한 전체 과정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게 만든 원스톱 플랫폼이다.
전국 각 지역의 유동인구 · 주변거주자수 · 교통량 · 광고매체의 노출 방향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하였다. 이는 광고주가 내 지역의 모든 오프라인 광고 매체의 층과 벽면까지의 상세 위치와 특징, 판매조건, 비용, 집행 기간은 물론, 오프라인 광고매체 선택에 따라 얼마나 노출되는지, 어느 연령층에 노출되는지, 주요 노출 대상이 누구인지 등 실제 광고 집행 시 기대할 수 있는 노출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비아드 사이트에서는 목적과 예산에 맞게 원하는 대로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컨설팅도 가능하다. 원하는 조건만 입력하면 비아드가 자체 개발한 VOMPS(Viad’s Optimized Media Propose System)를 통해 즉석에서 최적의 광고매체 패키지를 제안 받을 수 있다.
매체사 및 랩사에게도 유용하다. 매체사와 랩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안서와 판매조건을 비아드에 전달하면 끝이다. 전 과정은 비아드의 코디네이팅 센터가 대행해준다. 그러나, 등록비, 사이트 광고비 등 모든 비용이 무료다. 최종 집행된 매체비의 13%만 판매 수수료로 지불하면 된다. 온라인 거래에서 발생하는 결제 수수료나 거래 비용이 부과되지 않는다.
광고 운영 관리가 수월한 것도 장점이다. 광고매체의 선택부터 종료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했기 때문에, 광고주나 매체사는 광고 콘텐츠 전달부터 광고 실행 및 현황 보고, 광고물 개선 요청 및 회신 등 전체 구매 매체의 광고 실행부터 완료까지 모든 과정을 비아드 사이트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미수금 부담도 덜 수 있다. 선결제된 광고비는, KG 이니시스가 관리하는 안심결제계좌(에스크로)에 예치되어, 광고 집행이 완료되는 경우에만 정산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광고주의 결제금 및 판매자 정산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
(주)미디어제이씨 김정순 대표는 “비아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최초의 오프라인 광고 전용 판매 사이트”라며 “광고주에게는 전문인력이 없어도 손쉽고 객관적으로 오프라인 광고 매체를 찾고 집행 할 수 있게, 매체사 및 랩사에게는 자사가 보유한 병원, 스포츠센터, 학원, 자동차 전시장, 회계 및 법률사무소, 공연기획사, 스타트업, 영화사, 출판사, 사단법인, 대학교, 각 지자체 및 공기업 등 전국 3만여개의 지역 기반, 소규모 신규 및 공정성 위주 수요 DB를 연결하여, 온라인상의 또다른 영업사원으로 뛰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디어제이씨는 오프라인 광고 매체 커머스 시스템 및 이를 사용한 에스크로 거래 방법(System for commercing offline advertising media and escrow transaction method using this)으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또한, 법인 설립 2개월만에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O2O 및 On-demand 분야 4.0스타트업’으로 선정돼 2년간 7억 원의 보증을 받으며, 정부기관에서도 사업의 가능성 및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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