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채무 불이행 및 사기로 이른바 ‘빚투’ 논란이 시작된 가수 마이크로닷이 극비리에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마이크로닷이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했던 사실이 보도됐다.
섹션TV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은 20년 전 채무에 대한 원금 변제를 합의안으로 내놓았다. 또한 마이크로닷과 그의 친형 가수 산체스는 한국 활동 재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IMF 때 수 천, 수백 억 원을 빌려놓고 이제 와서 원금으로 갚겠다니 황당하다”며 “성의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변제 의지를 보여야 하지 않나”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11월 부모의 채무 불이행 및 사기 의혹이 불거져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인 신 씨 부부는 1998년 충북 제천의 한 마을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중 연대보증 등을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 22억원의 빚을 지우고 해외로 도주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2일 인터폴이 경찰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 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발부했다. 적색수배는 해외의 범죄인을 체포해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는 조치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최재경기자 cjk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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