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재미 중 하나는 바로 작품 속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것이다. 개봉 전부터 역대 디즈니 프린세스들의 만남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가 역대급 이스터에그로 이른바 N차 관람 욕구를 일으키고 있다.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는 게임 속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놨던 절친 주먹왕 ‘랄프’와 ‘바넬로피’가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상에 접속해 랜섬웨어 급 사고를 치며 기상천외한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
#14명의 역대 디즈니 프린세스 총출동!
<주먹왕 랄프2>를 통해 이루어진 14명의 역대 디즈니 프린세스들의 만남은 디즈니 역사상 첫 시도로,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구석에서 몰래 졸고 있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오로라’, 시종일과 노래를 흥얼대는 ‘백설공주’, 유리 구두를 무기 삼아 빼어 드는 ‘신데렐라’와 픽사 애니메이션 출신인 탓에 홀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메리다’까지 제작진들은 각 프린세스들의 스토리와 특징을 철저하게 조사해 장면 곳곳에 녹여냈다. 여기에 ‘신데렐라’의 티셔츠에는 ‘Got to go’(가야해요)를 줄인 ‘G2G’라는 문구, ‘백설공주’의 청바지에는 사과, ‘오로라’의 셔츠에는 ‘Nap Queen’(낮잠의 여왕), ‘자스민’의 티셔츠에는 ‘지니’의 세 손가락과 소원을 뜻하는 ‘Wishes’라는 단어, ‘엘사’의 셔츠에는 ‘저스트 렛 잇 고’(Just Let It Go) 문구가 쓰여 있는 등 깨알 같은 디테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디즈니의 모든 것! ‘오 마이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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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 관한 가장 방대한 자료가 있는 디즈니의 공식 사이트 역시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의 인터넷 세상에서 환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랄프’와 ‘바넬로피’가 ‘오! 마이 디즈니’에 입장할 때부터 <겨울왕국>의 OST ‘Let It Go’가 연주되며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한다. 또한 <주토피아>의 ‘닉’과 <빅 히어로>의 ‘베이맥스’부터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버즈’와 ‘우디’, <업>의 풍선 달린 집, <월-E>의 ‘이브’, 아기코끼리 ‘덤보’, ‘피터팬’, ‘팅커벨’을 비롯하여 <곰돌이 푸> 시리즈의 ‘이요르’, 디즈니를 대표하는 캐릭터 ‘미키 마우스’, <스타워즈> 시리즈의 ‘R2-D2’, ‘C-3PO’, 그리고 마블의 인기 캐릭터 ‘아이언맨’과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까지 디즈니, 픽사, 스타워즈, 마블에 이르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지금껏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뿐만 아니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베이비 그루트’는 Q&A 섹션에서 모든 질문에 “아이 엠 그루트”를 외치고, <스타워즈>시리즈의 ‘스톰 트루퍼’는 ‘랄프’와 ‘바넬로피’를 체포하러 다니는 등 각 캐릭터의 특성을 확연하게 드러내 디즈니 캐릭터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큰 재미를 선사한다.
#디즈니의 단골 이스터에그 ‘A113’
‘스톰 트루퍼’를 피해 도망치던 ‘바넬로피’가 가까스로 몸을 숨긴 곳은 바로 ‘A113’구역. 여기서 ‘A113’은 디즈니와 픽사 애니메이션의 팬이라면 익숙한 단골 이스터에그로, 다름아닌 월트디즈니가 설립한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의 애니메이션학과 강의실 번호이다. 여러 디즈니 제작진뿐 아니라 <유령신부>의 팀 버튼,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존 라세터, <인크레더블> 시리즈의 브래드 버드 감독 등 유명 감독들이 이 곳을 시작으로 꿈을 펼쳤다.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이스터에그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영화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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