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방송된 ‘왕이 된 남자’ 4회에서는 소운(이세영 분)이 신치수(권해효 분)의 계략으로 후궁을 투기해 모략을 꾸민 중전이라는 누명을 쓰고, 폐비가 될 위기에 처하는 전개가 펼쳐졌다.
이날 소운은 중궁전에 문안을 온 후궁들을 살뜰히 살피다가, 선화당(서윤아 분)이 차를 마시고 통증을 호소하는 것을 발견하고 서둘러 어의를 부르며 상황을 침착하게 정리했다. 그러나 선화당은 소운과 하선(여진구 분) 앞에서 “누군가 소첩을 죽이려고 사술을 행했다”라고 주장하며, 중궁전의 박상궁(김수진 분)이 저주 인형을 자신의 침전 밑에 묻었다고 지목했다. 때문에 중궁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운은 그 순간 궁지에 몰리게 됐다.
이 일로 고문을 받던 박상궁이 대비(장영남 분)의 사람인 장상궁(이미은 분)의 손에 사망하자, 소운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그러나 소운은 당혹스러운 순간에도 어진 심성으로 중전으로서의 기품을 발산했다. 소운은 조정 대신들이 폐비 주청을 올리는 가운데 중궁전 나인 애영(오하늬 분)에게 박상궁의 사가에 위로를 전하라고 지시했고, 이를 계기로 박상궁이 대비의 사주를 받고 선화당이 아닌 중궁전에 사술을 행했다는 증거를 얻었다. 이때 소운은 이 내용을 곧바로 하선에게 알리면서 “전하를 위해 써달라”라고 청해 깊은 충심까지 선보였다.
이후 하선은 직접 대비를 만나 “박상궁을 죽인 범인을 내어주면 대비전의 죄를 눈 감아 드리겠다”라고 제안했고, 대비가 범인인 장상궁을 내어주면서 소운의 억울함은 풀리게 됐다. 이에 소운이 환하게 웃으며 감사 인사를 전하자, 하선이 설렌 기색을 드러내 향후 펼쳐질 소운과 하선의 러브 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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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은 ‘왕이 된 남자’에서 중전 ‘유소운’으로 분해, 안정된 연기력으로 외유내강의 캐릭터를 구축해 극에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권력 다툼으로 얼룩진 궁에서 묵묵히 인고하며 무게중심을 지킬뿐만 아니라, 상대역인 여진구와의 로맨스와 백성을 향한 애민 정신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tvN 월화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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