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서울 미혼 여성은 3% 수준으로 나타나 베이징 미혼 여성 응답률(19%) 대비 5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영란 연구위원과 조선주 성인지예산센터장은 17일 ‘중국의 인구정책 변화와 한·중 미혼여성의 결혼 및 출산 가치관 비교’를 주제로 열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주최 학술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서울 411명, 베이징 413명 등 25~34세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에 사는 미혼 여성은 결혼을 선택사항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베이징보다 높고, 필수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의 경우 서울 미혼 여성은 2.9%, 베이징 미혼 여성은 19.4%였고, ‘하는 것이 좋다’의 경우 서울 16.3%, 베이징 21.5%였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서울 66.7%, 베이징 39.5%로 나타났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결혼제도가 남편 집안 중심이기 때문에’를 이유로 꼽은 응답자 비율은 서울이 18.0%로 베이징(3.9%)보다 월등히 많았다. 반면 베이징 미혼여성은 결혼 후 생활지출 비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결혼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20.8%로 서울(4.5%)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에 대한 의견도 두 도시 간 큰 격차가 나타났다.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에 대해 서울과 베이징 미혼여성은 각각 5.8%, 30.3%가 동의한 반면, ‘없어도 무관하다’에 동의하는 비율은 서울 59.9%, 베이징 31.7%로 나타났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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