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소아과 전문의인 김준재(의무 5급·59·사진) 수습 역학 조사관을 정식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게 감염원을 파악해 감염병 유행 및 확산을 막는 전문가로 중앙부처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정식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에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6명의 수습 역학 조사관이 있다. 이 가운데 김준재 수습 역학조관만이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 교육에 관한 규정’을 충족, 정식 역학조사관 임명이 가능했다.
역학조사관은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역학조사관 교육에 관한 규정’에 따라 2년 과정의 현장 중심 직무 간 교육은 물론 3주간의 기본교육(1회), 6회의 지속교육(각 3일 이상) 등을 이수해야 한다.
이밖에 학술지 논문 게재 또는 학술 발표를 진행해야 하며, 감염병 감시분석 보고서와 유행 역학조사 보고서를 각각 2편 이상씩 제출하는 등 까다로운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현재 대다수 시·도에서는 2∼6명의 수습 역학조사관이 활동하고 있지만, ‘역학조사관 교육에 관한 규정’을 충족한 정식 역학조사관은 이번에 임명된 김 조사관이 처음이다.
역학조사관은 메르스 등 해외유입 감염병 등 의심환자 신고가 들어오면 의심환자를 즉시 분류하고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 식중독 원인조사를 하는 등 법정 감염병 유행 차단 활동을 지휘하게 된다.
이 역학조사관은 수습 역학조사관이었던 지난해 메르스·홍역·백일해 등 감염병 발생 당시에도 5명의 동료 수습 역학조사관들과 함께 의료기관 등으로 출동해 감염원 추적 등 현장을 지휘, 감염병 확산을 막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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