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17일 낮 경유지인 베이징(北京)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 부상은 곧바로 스웨덴을 향해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상은 이날 정오께(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 3터미널에 등장해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최 부상은 ‘미국 측과 만나느냐’, ‘북미회담 입장을 발표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빠져나갔다. 최 부상은 지난 15일 베이징공항에 도착한 뒤 “스웨덴 국제회의에 간다”고 말한 뒤 사라졌고, 워싱턴을 방문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함께 항공편 예약자 명단에도 올라 주목 받았다.
최 부상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행 직항편을 발권해 스웨덴으로 향할 예정이다. 최 부상은 북한의 대미 관계와 핵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인물이라 이번 스웨덴 스톡홀름 방문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북한과 미국 간의 1.5트랙(반민 반관)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 부상의 스웨덴행은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준비와의 연관성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을 가고 최 부상이 스웨덴으로 향하는 것은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