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17일 4차 참고인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그가 제기한 각종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김 수사관의 참고인 조사는 지난 3일과 4일, 10일에 이어 일주일 만이다.
이날 조사는 당초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오전 10시로 당겨졌다.
다만 이날은 이전 조사 때와 달리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수사관의 변호인인 이동찬(38·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도착해 “워낙 주변의 관심이 높아 김 수사관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부분이 있다. 이에 부담을 느껴 비공개로 출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본인의) 오전 재판 일정이 연기돼 검찰에 요청해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사관은 검찰 협조 하에 지하주차장을 통해 바로 조사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에서 근무하다 검찰로 복귀한 김 수사관은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 민정수석 등의 지시에 따라 민간인 신분인 전직 총리 아들, 민간은행장 등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재경기자 cjk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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