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여왕’ 김아림(24·SBI저축은행)의 패기냐, ‘일본 통산 25승’ 전미정(37·진로재팬)의 노련미냐.
김아림과 전미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해 첫 대회 우승을 다툰다. 김아림은 18일 대만 가오슝의 신이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대만여자오픈(총상금 8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보탰다. 중간합계 8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해 6~8번 세 홀 연속 버디 등으로 한 계단을 올라섰다.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259야드로 1위에 올랐고 데뷔 첫 승도 따냈던 4년차 김아림은 KLPGA와 대만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을 향해 속도를 붙이고 있다.
첫날 선두였던 짜이페이잉(대만)이 7언더파 단독 2위이고 전미정은 6언더파로 아마추어 루신위(대만)와 같은 공동 3위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주무대인 전미정은 이날 김아림과 똑같이 5타를 줄였다. 정교한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과 날카로운 퍼트 감각을 앞세워 부지런히 타수를 줄여가던 전미정은 15·16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으나 17·18번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선두권 선수들 간의 격차가 크지 않고 두 라운드가 더 남아있어 우승컵 향방은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 지난 시즌 2승의 오지현은 김지영과 함께 5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부활을 노리는 김민선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7위에서 우승을 넘본다.
지난 시즌 대상(MVP)·신인상 2관왕을 차지한 최혜진은 1언더파 공동 19위, 지난 시즌 3승의 다승왕 이소영은 2언더파 공동 13위다. 세계랭킹 1위 출신의 쩡야니(대만)는 3언더파 공동 9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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