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개화~신논현) 사업시행사(SPC)인 서울메트로9호선이 18일 프랑스계 운영위탁사인 서울9호선운영에 위탁 운영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서울시는 메트로9호선에 재정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사실상 9호선이 공영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서울시는 메트로9호선이 18일 9호선운영에 9호선 1단계 구간의 관리운영위탁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서울시는 “양 사는 전반기 계약(2013년 10월 23일~2018년 10월 22일)에 이어 후반기 5년(2023년까지)의 관리운영위탁수수료 및 계약조건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계약기간이 지난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시행사는 종료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새로운 위탁 계약을 맺고 서울시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메트로9호선이 이날까지 주주 동의서를 받은 후 오는 21일 계약해지 통보 발표를 할 것이라는 설이 유력했지만 9호선 운영의 방만한 경영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속전속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시행사가 다른 위탁 운영사를 선정해 재위탁하기 보다는 직접 운영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위탁을 맡기는 안은 선택되지 않은 셈이다.
계약 해지 후에도 9호선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메트로9호선·9호선운영은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9호선운영은 “계약이 해지됐더라도 안전 운영에 대한 책임이 있으므로 운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약해지에 따른 법적 공방, 9호선운영 소속 직원의 고용 승계, 9호선 혼잡도 개선, 서울교통공사 편입 문제 등의 논란은 불가피하게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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