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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끊이지 않는 동국대 총장 선거

지난 12월 동국대 4자 협의체가 제19대 총장 선거일정을 확정하고 기념촬영을 진행한 모습 /사진제공=동국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차기 동국대 총장을 선출하는 총장 후보자추천위원회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8일 구성된 제19대 총장 후보자추천위원회에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 김봉석 변호사 등과 함께 ‘사회 분야 인사’로 등록됐다.

불교 신자인 이 회장은 오랜기간 불교계에서 활동해왔다. 2008년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을 지낸 뒤 2012년부터는 회장 직위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중앙신도회의 공익사업단체인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 이사장도 겸임 중이다.



이에 학내에서는 반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동국대 학생 모임인 ‘미래를 위한 동국 공동추진위원회’는 카드뉴스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체육회를 책임지지도 못하는 이 회장이 총장 후보자를 추천한다는 데 상실감을 느낀다”며 “체육계 성폭력 사태의 책임자로이자 태광그룹의 골프 접대 비리에 연루돼 있다”며 후보자추천위 사퇴를 촉구했다.

불교개혁행동 등 일부 불교 단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17일 후보자추천위 회의가 열린 동국대 본관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총장추춴위원회는 오는 30일 신임 총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다음 달 초순께 19대 신임 총장을 최종 선출한다. 18대 총장인 한태식(보광스님) 현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 28일까지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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