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20일 공개한 ‘2018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사회조사에서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답한 여성의 비율은 50.3%에 달했다. 반면 남성은 37.9%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범죄 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여성 비율 또한 71.9%로 남성의 56.4%보다 크게 높았다.
경찰 통계에서 따르면 2017년 성폭력 피해자 중 여성 비율은 89.3%에 달했고 이중 70% 이상이 30세 이하였다. 같은 해 신고된 3,078건의 데이트폭력에서 피해자 90.4%가 여성이었다. 하지만 가해자의 형사 입건 비율은 2016년 93.9%에서 2017년 75.9%로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촬영 피해자 또한 여성이 83.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직장 내 성희롱은 대부분 상급자로부터 촉발됐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2017년 통계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의 64.2%가 상사, 16.2%가 사장이었다. 피해자의 63.2%는 2차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같은 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접수된 직장 내 성희롱 중 기소된 경우는 0.3%에 그쳤다. 이번 분석은 여성가족재단이 통계청과 서울지방경찰청, 한국여성노동자회 등의 각장 안전 통계를 취합해 성별 간 차이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시는 통계 내용을 ‘서울시 여성 안심 특별시 종합계획’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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