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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백사장 앞 101층 ‘엘시티 더 레지던스’ 눈길

일과 삶의 균형…‘직주근접’, ‘워터프론트’ 가치 상승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변에 2019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101층 ‘엘시티’ 전경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트렌드가 부동산 입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변화시키고 있다. 매일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통근거리를 줄임으로써 여유시간을 더 많이 갖고자 하는 추세에 따라, 대기업에 다니는 맞벌이 부부와 같이 소득이 높으면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직주근접’의 가치가 이전보다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또한, 직주근접의 입지이면서도 매일같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 도심의 ‘워터프론트’나 공원이나 숲을 낀 ‘공세권’, ‘숲세권’의 가치도 주목 받고 있다.

도심 대단지를 선호하는 최근 추세 상 ‘워터프론트’나 ‘숲세권’ 등 ‘주거쾌적성’ 관련한 장점들은, 주변상권이 잘 갖춰져 있는지, 학군은 좋은지, 병원이나 체육관 등 공공시설 이용은 편리한지 등 ‘인문환경’보다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후순위에 있었다. 그러나, 젊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멀리 가지 않고도 집안에서 바다, 강, 호수를 조망하거나, 산이나 공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도시 안의 ‘워터프론트’, ‘숲세권’ 등의 가치가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학군이 우수하고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강남권 아파트단지들 중에서도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공급면적 기준)이라는 최고가를 기록한 힘은 바로 도보 5분 거리에 황금노선으로 꼽히는 9호선 신반포역을 끼고 있는 등 강남북으로 쉽게 연결되는 ‘직주근접’ 여건에다가 한강변이라는 ‘워터프론트’ 입지가 원투 펀치 역할을 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서울, 부산처럼 지하철이 발달된 일본 도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보통 시세나 분양가가 3.3㎡당 1억원이상이면 최고급 아파트로 보는데, 롯폰기힐스, 도라노몬힐스 등 쇼핑, 업무, 문화 시설이 집적된 도심 역세권 복합단지들과, 도쿄 만의 간척지인 오다이바의 레인보우브리지 주변에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워터프론트’ 고층맨션들은 그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분양되고 있다.

서울 강남 못지 않은 부촌이라 꼽히는 부산 해운대 역시 센텀시티에서 마린시티, 엘시티로 이어지는 ‘워터프론트’ 생활권을 따라 일자리와 고급주거단지가 집중적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해운대의 고급 주거지로 자리잡은 센텀시티, 마린시티에는 부산의 내로라하는 전문직 종사자, 사업가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산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자리 잡은 해운대의 변화는 서쪽의 센텀시티에서 동진하여 마린시티로 이어졌고, 2019년 11월 완공예정인 엘시티로 이어지고 있다.

문탠로드와 해운대 백사장을 낀 ‘비치프론트’ 복합단지인 엘시티에서는 현재 ‘엘시티 더 레지던스’를 분양하고 있다. 시행사측 관계자는 2017년 분양이 완료된 같은 단지 내 ‘엘시티 더샵’ 아파트를 뛰어넘는 가치를 자신하고 있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등 초고층주거복합건물이 즐비한 해운대 전경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집에서 누리는 특급호텔 서비스’, ‘풀 퍼니시드 인테리어’ 등 해외에서는 고급 아파트보다 차원이 더 높은 주거문화로 평가 받는 브랜드 호텔 레지던스를 지향한다. 같은 건물 내에 있는 6성급 시그니엘 호텔이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면서 직접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렛 파킹,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키핑, 방문셰프, 방문 케이터링, 퍼스널 트레이닝, 메디컬 케어 연계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누리며, 인피니티풀이 갖춰진 워터파크 및 스파 등 엘시티 내의 다양한 레저, 휴양시설 이용 시 입주민 혜택도 받는다.

야구선수 류현진이 거주해서 유명해진 LA 리츠칼튼 레지던스, 세계 최고층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알마니 레지던스, 300억이 넘는 높은 매매가로 유명한 뉴욕 맨해튼의 원57 레지던스 등이 대표적인 해외 유사 사례이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엘시티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 22~94층에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의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전용율은 68% 수준으로 해운대 인근 유사상품에 비해 꽤 높은 편이다.

분양가는 엘시티 더샵 아파트의 평균분양가인 3.3m2당 2,750만원 보다 더 높은 3.3m2당 평균 3,107백만원이다. 최고가는 33억3천4백만원(78층 90K테라스 타입), 최저가는 14억4천3백만원(22~27층 50G 타입)이므로, 3.3m2당 분양가는 3,664만원~2,868만원에 걸쳐있다. 11개 타입 중 7개 타입은 분양이 완료되었다.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으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으며 외국인이나 법인 명의로도 청약할 수 있는 생활숙박시설에 해당되는 점도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이다. 가족의 세컨하우스 또는 법인사업체의 영빈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5억원 이상을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납부하게 되면 거주자격(F-2)을 주고 5년 후 영주권(F-5)를 주는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도 관심을 두는 상품이다.

시행사인 ㈜엘시티PFV의 송지영 홍보이사는, “준공이 1년밖에 남지 않아서 선분양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자산가들도 이전보다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도시 안에서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누리고,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등 배후의 풍성한 생활인프라도 가까운 것이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산 주방가구 및 빌트인 가전, 프랑스산 이동가구(소파, 테이블세트, 침대, 협탁 및 협탁등, 티테이블 등), 거실 전동커튼과 대형 LED TV, 마스터 욕실의 월풀욕조와 욕실TV, 전 침실 6성급 호텔 수준의 침구류, 생활집기 등을 기본 제공해주는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인테리어도 큰 특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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