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1일 손혜원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김재준 청와대 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홍은동 사저를 매입한 배경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도 “설명 자체가 필요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곽 의원 측은 “손 의원과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숙명여중·고 동기”라며 “겉으로 나타난 상황만 보면 손 의원실에 있던 보좌관이 청와대로 들어가 김 여사와 직접 거래를 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이 김 행정관에게 사저를 판 것은 지난 2017년 10월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 안팎에서는 정부가 주택 안정 정책의 하나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을 밝히면서 다주택자에게 거주하지 않는 집은 매각할 것을 권고한 것 등이 사저 매각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또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017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재직 당시 스폰서 관계인 금융회사 대표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 담긴 특별감찰반 보고서를 입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전날 한 매체는 유 전 국장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분석해 당시 특감반이 작성했던 비위 관련 중간보고서 일부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 유 전 국장이 한 금융회사 대표의 사업에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골프 접대 등을 받았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겼다고 전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저희가 알기로는 (해당 매체가 입수했다는 중간보고서는) 보고서가 아니다”라며 “다른 파트에서 만든 보고서를 굉장히 부정확하게 옮긴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도에 나온 문장과 단어도 보고서 내용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꼬집었다.
그 밖에도 김 대변인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공익제보자임을 강조하며 “청와대가 ‘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회견을) 아예 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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