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요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잇달아 동결하거나 입학금을 인하하고 있다.
21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전북대학교는 최근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다. 전북대는 2009학년 이후 11년 연속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했다. 전북대의 지난해 연간 등록금은 인문사회 계열 332만원, 자연과학 계열 432만원, 예체능 계열 467만원, 공학 계열 459만원 등 평균 423만원이다. 부족한 예산은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나 대형 연구비 수주, 발전기금 모금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전주대는 올해 입학금을 25% 인하하고 5년 연속 수업료를 동결했다. 올해 신입생은 입학금 114,000원이 줄어 사실상 등록금 인하 혜택을 본다. 수업료는 2014년부터 동결된 금액으로 확정됐다. 우석대도 입학금을 25% 인하하고 수업료를 동결했다. 우석대는 지난해 입학금을 20% 인하한 데 이어 올해도 25% 내렸다. 이 대학은 2012학년도 등록금을 6.4% 인하한 이후 계속 등록금을 동결했다. 원광대 역시 11년째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했다.
이런 대학들의 결정에는 등록금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하라는 교육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올해 등록금 인상 법정 한도를 2.25%로 정하고,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만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대학들 사이에선 등록금을 올렸다가 교육부의 국가장학금 또는 재정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북대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반값 등록금 지향하는 국가 정책에 동참하고자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며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 복지와 교육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을 올리면 교육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그 손해가 더 크다”며 “사회적 분위기와 학부모 부담을 함께 나누자는 의견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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