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건립 91년이 되는 용산철도병원이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한다. 서울 용산구는 오는 2021년까지 이 건물에 박물관을 짓기로 했다. 소요 예산은 총 69억원이다. 코레일이 건물주인 용산철도병원은 중앙대병원이 이전한 후 지난 2011년부터 비어있었다. 코레일은 새로운 사업을 계획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이후 지역의 흉물처럼 남았다. 용산구는 ‘세계 속의 용산, 역동적인 용산’이란 주제로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개발시대에 이르는 용산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빠짐없이 소개할 예정이다. 1929년 설립된 용산철도병원은 개항 이후 철도 확장을 담당했던 근로자들의 보건을 담당했던 곳으로 박물관의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용산구는 보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과 각국 대사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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