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신생아 수가 9명으로 늘었다.
인천시는 해당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17명 가운데 9명이 RSV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달 19일 기준 RSV 확진 신생아는 6명이었으나 3명이 늘었다.
나머지 8명은 RSV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산후조리원 종사자 12명 중 3명도 RSV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나머지 9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조리원 시설에 검사를 진행한 결과 공동침대와 목욕공간·분유통 싱크대에서 RSV 바이러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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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V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다른 6명은 자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당 산후조리원은 현재 자체 폐쇄한 상태”라며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RSV는 소아와 성인에게 감기·기관지염·폐렴·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감염되면 성인은 보통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지만, 영유아·면역 저하자·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연수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RSV 감염 증상을 보여 11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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