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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세계가 기대하는 개혁 추진할 것"

다보스포럼서 ‘세일즈 외교’…기조연설 통해 브라질 투자 촉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제49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강력한 개혁 의지를 밝히며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촉구했다. ‘브라질의 트럼프’, ‘남미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은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포퓰리즘 열풍을 등에 업고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당선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가 만들고 있는 새로운 브라질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다”며 “우리는 역사를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세계가 브라질에 대해 기대하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브라질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가장 매력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조세제도 개혁을 통한 감세와 공기업 민영화, 환경보호와 개발의 조화, 부패 척결 등 지난해 대선 공약의 실행을 약속하면서 “브라질이 기업 활동하기 좋은 50개 국가 안에 포함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등 좌파 정권이 집권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그는 “브라질에 존재했던 이전 정부들과 달리 볼리바르주의에 물든 미주대륙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남미에서 좌파가 확산하지는 못할 것이며, 이는 남미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볼리바르주의는 19세기 베네수엘라의 혁명가인 시몬 볼리바르의 범아메리카 주의를 계승한 개념이다.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볼리바르주의를 내세워 국내에서는 사회주의적 개혁 조치를 단행했고, 국제적으로는 중남미 통합운동을 진행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4일까지 다보스에 머물 계획이다. 브라질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3년 이래 이번까지 6차례뿐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앞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03년·2005년·2007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2014년,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이 2017년에 참석한 바 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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