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는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5분 홍철(수원)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고, 1-1로 팽팽하던 연장 전반 추가시간 헤딩으로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진수의 득점은 태극마크를 달고 38경기 만에 작성한 A매치 데뷔골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취재진과 마주한 김진수는 “밖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 상당히 마음을 졸였다. 그래서 교체로 투입돼 내가 득점을 해서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진수는 득점에 성공한 뒤 두 가지 세리머니를 펼쳤다.
첫 번째는 아내 뱃속 아이를 위한 것이었고, 두 번째는 부상으로 끝내 대표팀에서 하차한 기성용(뉴캐슬)을 위한 세리머니였다.
김진수는 “아내가 아이를 가진 상태여서 ‘임신 세리머니’를 먼저 했다. 지금 임신 19주가 됐다. 태명은 제이다. 나도 아내도 이름에 알파벳 제이(J)가 들어가서 그렇게 지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황)희찬이가 첫 득점을 할 때는 기성용 선배의 유니폼이 없었는데 내가 골을 넣었을 때 준비돼서 기성용 선배의 유니폼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덧붙여 말했다.
A매치 데뷔골의 의미에 대해선 “내가 아시안컵에 올 수 있다고 생각도 못 했다. 많은 분이 내가 명단에 들어갔을 때도 의문을 가지셨다”라며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이제 16강밖에 끝나지 않은 만큼 다음 경기도 잘 하겠다”고 말하며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재경기자 cjk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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