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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 '100분 창고 회견'] “목포에 나전칠기박물관 지어 기부할 것”

23일 부동산투기 의혹 받는 목포 폐공장서 기자간담회

매입부동산 자산미등록에 "평가 아직 안끝난탓" 해명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현장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은 23일 “평생을 살면서 한번도 제 개인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거나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며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이 매입한 낡은 창고 건물에 나전칠기박물관을 지어 모두 국가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목포 폐공장에서 100분여 동안을 할애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제기된 부동산 투기와 각종 의혹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비롯한 언론의 의혹 제기를 ‘소모전’, ‘왜곡보도’로 규정했지만 이해충돌 방지 의무와 야당에서 제기하는 의혹을 해소할 명확한 사실관계는 내놓지 못했다.

그동안 매입한 부동산을 재단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선 “평가가 안 끝나서 재단 자산으로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500평 정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아직은 자산으로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혹 제기에 논란이 된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의 문화재 등록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저는 (문화재 등록이) 되는지도 몰랐다”고 답변했다.



그는 최근 ‘목포 큰손’으로 알려진 목포 청소년 쉼터 소장인 정모 씨와의 관계도 설명했다. 손 의원은 “정책간담회를 하러 왔는데 그분(정 소장)이 저한테 밀착해 여러 안내를 해줬다”며 “소개를 해 준 것이 소영이(손 의원의 조카) 집이다. ‘다른 소개할 집이 있냐’고 했더니 소영이 집만 소개해주고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가 2017년 3∼5월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분이 동네 집을 사기 시작했다”며 “그분을 1년 사이에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건물 16채를 매입하겠다고 해서 시세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문체부가 산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얘기해선 안 된다”며 “시세차익이 3억원 남으면 그분(나 원내대표)이 먼저 사시지 않았겠나, 그 분야 전문가니까”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을 상대로 한 인사 교류 압박 의혹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세계 스탠더드(수준)로 나전칠기를 하는 사람이 민속박물관에 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말씀드렸다”며 “관장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고 팀에서 반대한다고 했으며, 나전칠기나 옻칠 수리 전문 연구소가 있으면 그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해서 끝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아버지의 독립유공자 선정 논란과 관련해선 “돌아가신 지 20년이 되신 분이다. 독립운동을 했다고 평생 불이익을 받으신 분으로 가족 얘기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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