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3시 59분께 부산 사하구 당리동 한 아파트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
경찰은 “큰 멧돼지가 아파트 쪽으로 뛰어 들어갔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멧돼지를 발견했다.
주차장을 마구 돌아다닌 멧돼지는 지하 1층에서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통로에서 주차 차량 위로 뛰어내려 차 한 대를 파손하기도 했다.
멧돼지는 이후 아파트를 빠져나간 뒤 종적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과 부산시 유해조수 포획단은 당리동 일대 야산을 중심으로 7시간째 수색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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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하주차장에서 멧돼지를 포획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이후 달아난 멧돼지를 봤다는 주민 신고는 추가로 없는 상태”라면서 “야산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으며 오후까지 발견되지 않으면 수색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부산시 유해조수 포획단이 잡은 멧돼지는 모두 6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61마리가, 2017년에는 186마리가 포획됐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멧돼지가 겨울철 먹이가 부족하다 보니 민가로 내려오는 경우가 잦은 것 같다”면서 “멧돼지가 천적이 없다 보니 개체 수가 불어나기 쉬운데 지난해에는 2∼5월 번식기에 멧돼지를 집중적으로 포획해 성과를 일부 거뒀다”고 말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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