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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민연금 주주권 적극 행사" 재계 "투자하라더니 또 궁지 모나"

■ 공정경제 추진 전략회의

"틀린것 바로잡고 책임 물을 것"

투자·혁신성장과 거리...재계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한 탈법과 위법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행사해 국민이 맡긴 주주의 소임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틀린 것은 바로잡고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경제 활력과 혁신성장을 강조한 최근 행보와 다소 거리감이 있는 것으로 재계의 우려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공정경제추진전략회의를 열고 “공정경제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을 담은 상법과 전속고발권 폐지가 핵심인 공정거래법 개정 등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경제를 확립하기 위한 시급한 법안들”이라며 “국회에 다시 한번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현 정부 정책 기조인 ‘공정경제’의 궤도 수정은 없다고 못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는 “투자를 늘리라면서 기업의 부담만 가중하는 정책이 그대로 추진되는 것은 모순”이라며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한 중소기업 연구소에서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질 때 우리는 대기업에 기술을 빼앗긴 중소기업의 사례를 계속해서 들어야 했다”며 “우리도 골목에서 세계적인 요리사가 탄생하고 혁신적인 발명품이 나올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혁신도 포용도 모두 공정경제가 뒷받침돼야 이룰 수 있다”며 “우리 사회에 갑과 을이라는 말이 아예 사라지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홍우·박성호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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