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에 답신을 보냈다”고 확인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이 방미 기간인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며 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실이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의 트위터를 통해 사진과 함께 공개된 데 이어, 로이터통신은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백악관에서 양측의 친서 교환이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추측된 가운데 백악관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회담 대표단이 김 위원장을 접견하고 방미 결과를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친서를 받고 ‘훌륭한 친서’에 큰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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