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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전 자치구 아파트값 하락...2013년 8월 2주 이후 처음





서울 아파트값이 2013년 8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25개 전 자치구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 하락세가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모양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3주(1월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떨어졌다. 이는 지난주 -0.09%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면서 최근 11주 연속 하락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주 서울에서는 모든 자치구가 하락을 기록했다. 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전 지역이 하락세를 보인 건 2013년 8월 2주(-0.12%) 이후 283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감정원은 “대출규제, 금리인상, 거래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높고 매물이 부족해 그간 소폭의 상승을 유지했던 지역들도 이번 주는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주 보합(0.00%)이었던 종로구는 이번 주 -0.02%로 하락했고, 구로구, 금천구 등도 각각 -0.05%, 0.03%를 기록하면서 집값이 떨어졌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이번 주 -0.19%를 기록하면서 서울의 다른 권역보다 하락의 골이 더 깊어졌다. 강남구는 지난주 -0.21%에서 이번 주 -0.25%로 하락했고, 서초구는 -0.06%에서 -0.16%로 2배 이상 큰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15%. -0.16%를 기록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전셋값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0.12%에서 -0.14%로 떨어져 13주 연속 하락 양상을 보였다. 수요자들이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해 기존 전세 계약을 유지하는 등 전세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 내림폭이 확대됐다는 게 감정원의 분석이다.

한편, 이번 주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은 -0.05%로 집계됐다. 성남 분당(-0.14 →-0.23%), 과천(-0.01%→-0.02%), 하남(-0.04%→-0.11%) 등 지역은 지난주보다 집값이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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