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내달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대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서 지방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서도 불출마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불출마를 선언한 뒤 “황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황 전 총리가 나오면 친박(친박근혜) 프레임,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 기여도 역시 낮은데, 그나마 약해진 계파 논쟁이 당내에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의 분란과 어려움, 혼란의 단초를 제공했거나, 거기에 책임이 있는 분들, 그리고 당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솔직히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런 분들은 2020년 선거에서 험지에 출마함으로써 당에 기여하고, 당이 새롭게 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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