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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박소연 대표 뭉칫돈 가족 계좌로"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연합뉴스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케어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실) 시절에도 후원금을 빼돌려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24일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동사실 시절 옛날 회계자료를 보면 일부 뭉칫돈이 박 대표 가족의 개인 명의로 입금된 기록이 있다”며 “사적인 용도로 변호사비가 나간 것을 확인했다.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사실은 박소연 대표가 2002년 설립한 단체로 2015년 단체명을 케어로 바꿨다.



아울러 유 대표는 케어의 미국법인과 관련해서도 “미국 해외 법인에 관해 미국 국세청에 조회해본 결과 3년간 실적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케어는 미국 케어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왕성한 모금 활동을 했는데 그게 미국법인 계좌로 들어갔다면 왜 3년간 신고 안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박 대표가) 과거 동사실 시절 모금 내역을 지우고 있다”며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강력하게 구속 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소연 대표가 보호 시설 공간의 부족을 이유로 2015년부터 동물 250여마리를 안락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 대표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락사를 알릴) 용기가 나지 않았다”며 “80%를 살리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니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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