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없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 강행한 데 대해 “헌정질서와 여야협치를 파괴한 것이고 공정선거에 대한 국민 믿음을 파괴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나섰다.
한국당은 전날 문 대통령의 조 위원 임명에 반발하면서 국회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릴레이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장관급 인사 단행이 8번이다. 청문회마저 생략하고 임명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1월 안에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음에도 청와대가 이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며 “언론장악, 통계장악, 사법장악에 이어 선거장악까지 부정선거의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앞으로 연쇄 농성과 검찰고발 등 전면 투쟁을 할 것”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은 실질적으로 켜켜이 쌓여 있는 각종 초권력비리, 김태우 수사관과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 청와해 행정관의 육군참모총장 면담으로 인한 군 인사 문란, 손혜원 사건 등 모든 것에 대해 전혀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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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진행하는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도 중단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모든 국회일정은 거부”라며 “여당이 방탄국회로 일관하는데 국회일정을 같이 못 한다”고 말했다.
릴레이 단식 농성은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시작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30분, 2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5시간 30분씩 상임위별 조를 편성해 진행된다.
한편 한국당은 27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재경기자 cjk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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