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무가선 트램 도입’ 사업 대상에 부산시가 선정되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날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 결과 부산시를 우선협상 대상 지자체로 선정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무가선 트램 사업을 공모해 1차 평가를 거친 뒤 부산·수원·성남 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2차 평가를 진행해왔다. 무가선 트램 사업에는 국토부에서 지원되는 연구개발사업비 110억원을 포함해 총 470억원이 투입된다.
부산시가 제안한 오륙도선은 전체 5.15㎞ 노선으로 이번 실증노선 대상은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이기대어귀 삼거리까지 총 1.9㎞ 구간이다. 이곳에는 앞으로 트램 정거장 5개와 차량기지 1개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철도기술연구원과 협상을 마무리하는 대로 노선 건설을 추진해 오는 2022년 이후 상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무가선 트램은 가선 방식의 노면전차와 달리 대용량 배터리를 이용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을 앞두고 있다. 지자체들은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 무가선 트램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수원시는 장안문∼kt위즈파크 1.5㎞ 구간을, 성남시는 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 넥슨코리아 2.0㎞ 구간을 각각 제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다만 수원시는 차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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