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에서 투신한 외국인이 순찰 중이던 경찰의 발빠른 대처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2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께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외국인 A씨(22)는 이 다리 교각에 매달려 있다가 약 10분 만에 한강순찰대에 구조됐다.
당시 순찰을 하던 마포서 용강지구대 정청옥 경위 등은 마포대교 위에서 옷가지를 발견했다. 옷가지에는 A씨의 이름 등이 담긴 쪽지와 택시 영수증이 발견됐다.
정 경위 등은 누군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즉시 한강순찰대에 구조를 요청했고, 그 덕분에 한강순찰대가 A씨를 빠르게 발견할 수 있었다.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교각에 매달려 있었으며 구조된 뒤로는 저체온증을 호소해 여의도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작년 12월 입국한 A씨는 캐나다 국적으로 한국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적 선택을 위해 한국을 택했지만, 그 이유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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