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고리로 대여 투쟁을 강화해 나가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28일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은 명백한 범죄라고 거듭 주장하며 여권이 한국당 일부 의원들을 끌어들여 물타기를 시도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김태우·신재민 의혹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 손혜원 의혹 국정조사 요구에 더불어민주당이 답할 때까지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언론이 장제원·송언석 의원의 ‘이해충돌’에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권력 남용 범죄 행위를 묻어버리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 의원의 경우) 40여년 전 매입해 물려받은 상가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장 의원은) 가족이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예결위 간사의 이해충돌로 몰아붙여 손 의원의 직권남용을 두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대표는 그러면서 손 의원은 범죄이며 자당 의원들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고 보지 않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문제가 있다고 해도 범죄가 아니라) 이해충돌에 불과한 것이라 주장했다. 다만 당도 조사해보겠다고 부연했다. 조해주 상임위원이 문재인 특보로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민주당 백서를 인쇄·발간한 책임자가 나와서 어떤 경위로 잘못 인쇄됐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물타기가 아니라, 어떤 이유로 조해주라는 이름이 백서에 포함됐는지 밝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조해주 상임위원 임명강행으로 국회가 파행되자 민주당이 청와대를 비호하고 나섰다”며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이었던 민병두 의원이 조 위원을 특보로 임명한 기억이 없다고 했지만 민 의원은 기억 못 하기로 유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폭로에 대해 ‘기억은 없지만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했고, 또 사퇴 선언을 잊은 듯 슬그머니 철회한 것도 모자라 국회 정무위원장까지 맡은 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이런 전력을 봤을 때 오히려 조해주 위원이 특보에 임명돼 실제 활동한 사실이 있다는 것에 더욱 믿음이 간다”며 “민 의원의 해명에 거짓말 논란까지 조해주 사퇴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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