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타워는 부산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전환할 복합문화관광벨트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은 28일 “중부산인 원도심 롯데타워, 북항 복합문화벨트와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관광벨트를 완성함으로써 부산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 27일 중구 광복동 부산롯데타운에 주거시설을 완전히 배제한 초고층 타워를 짓기로 롯데그룹과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부산시가 요청한 관광 랜드마크 건립에 대해 롯데그룹은 주거시설을 완전히 배제한 ‘도심 속 수직공원’ 콘셉트의 바다와 숲이 만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새로운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은 “부산 롯데타워는 지난 2000년 107층 규모의 관광유통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은 후 사업성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다 급기야 주거 목적으로 변경하는 방안까지 검토되는 등 20년 동안 지지부진한 논의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주거시설을 배제한 복합문화관광벨트 앵커시설로 롯데타워를 건립하기로 한 것은 롯데그룹과 부산시의 사적 이익과 공적 이익이라는 경계를 넘어 시민을 위한 과감한 결단에 합의한 것”이라 덧붙였다.
총 높이 380m, 연면적 8만6,054㎡ 규모로 건설될 롯데타워는 총 4,5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세부설계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께 착공하며 2022년 완공된다. 부산시는 부산 롯데타워 건설을 통해 9,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9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으며 4년간 2만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상 300m 높이에 건설되는 전망대에서는 파노라마 형태로 펼쳐진 부산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맑은 날이면 일본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오 시장은 “부산롯데타워가 완공되면 전망대 관람객만 연 200만~250만명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산 경제에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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