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무장단체 탈레반에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가니 대통령은 28일 TV 연설에서 탈레반에 “국민의 요구를 듣고 정부와 진지하게 대화하자. 그 어떤 아프간인도 장기적으로 외국 군대의 주둔을 원치 않는다”면서 협상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앞서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 특사는 전날 가니 대통령과 만나 탈레반과 진행한 협상 결과를 보고했다. 할릴자드 특사는 탈레반과 카타르 도하에서 지난 21일부터 6일 연속 협상을 벌인 결과 전례 없는 극적 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릴자드 특사는 협상 종료 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하면서 “미국과 탈레반은 평화협정의 뼈대가 될 원칙에 합의했다”며 “우리는 협정으로 구체화해야 할 초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할릴자드 특사는 “탈레반은 아프간이 알카에다 같은 국제테러조직의 근거지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와 대화에 임하고 지속적인 정전에 동의하면 미국도 철군에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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