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사진)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 전 총리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당사 2층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선언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 고난의 한국당을 승리와 영광의 큰 길로 이끌겠다”며 “한국당 대표 경선 출마를 결연하게 선언한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출마 선언을 한 황 전 총리는 “이 나라를 구하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면 제 한 목숨이라도 아낌없이 바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건국 이후 처음으로 부모세대보다 자식세대가 가난할 것이라는 절망적 미래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 모든 고통과 불안의 뿌리에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있다”며 “과거로 퇴행하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반드시 되살려 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의 시계 바늘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많은 국민들께서 크게 염려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당당하게 광화문 광장을 점령하고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며 “비굴하고 불안한 평화가 아닌 당당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혁신하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단순한 승리를 넘어 한국당을 압도적인 제1 야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력한 대여 투쟁으로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대표 정책을 폐기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올해 안에 소득주도성장, 탈원전을 비롯한 이 정권의 망국 정책을 반드시 폐기시키겠다”며 “만약 이 정권이 정책 전환을 거부하고 끝내 망국의 길을 고집한다면 주저 없이 국민과 함께 거리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보수 대통합’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루고 당의 외연을 확대해 더욱 강한 한국당을 만드는 일”이라 강조하며 “기둥이 높고 튼튼해야 ‘빅텐트’도 만들 수 있다. 품격 있는 투쟁으로 국민 신뢰의 기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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